'4대륙 상위 8팀 총출동' 발로란트 마스터스 어떻게 진행될까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마스터스가 1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다.

VCT 마스터스는 발로란트 공식 대회 중 챔피언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위상의 국제 대회로 아메리카, EMEA, 차이나, 퍼시픽의 VCT 국제리그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두 팀이 진출권을 획득해 세계 최고의 팀을 가린다.

VCT 지역 리그 결과 아메리카는 미국의 센티널즈(SEN)와 브라질의 라우드(LOUD), EMEA는 프랑스의 카르민 코프(KC)와 스페인의 팀 헤레틱스(TF), 차이나는 중국의 에드워드 게이밍(EDG)과 펀플러스 피닉스(FPX), 퍼시픽은 한국의 젠지(GEN)와 싱가포르의 페이퍼 렉스(PRX)가 마드리드로 향해 세계 최강을 두고 경쟁한다.

올해 첫 VCT 마스터스는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뉘어 진행이 스위스 스테이지와 플레이오프 대진으로 달라진다. 전반부 스위스 스테이지는 8팀이 상위 4개 팀을 가리기 위한 대결을 펼치고 최종 4팀이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맞붙는 구조다.

스위스 스테이지는 2승을 달성하면 상위 라운드에 진출하고 2패를 기록하면 탈락하는 구조로 각 지역 리그의 우승팀과 준우승팀이 토너먼트를 시작해 승자조와 패자조를 오가며 3전 2선승 경기를 치른다.

총 3회의 토너먼트를 거친 뒤 2승을 기록한 4개 팀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플레이오프는 무작위 추첨으로 상대를 정하고 더블 엘리미네이션 대결을 펼친다. 조별 경기와 승자조, 패자조 경기는 3전 2선승제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팀을 가리며 하위조 결승과 최종 결승전은 5전 3선승제로 시리즈를 마무리한다.

역대 지역별 마스터스 기록은 EMEA가 우승 3회 준우승 1회로 1위를 기록 중이며 아메리카가 우승 2회 준우승 3회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퍼시픽은 2022년 PRX의 활약으로 유일한 준우승을 기록했는데, PRX는 지난해 마스터스 3위에 이어 챔피언스 준우승을 기록하며 퍼시픽의 명예를 높인 바 있다.

올해는 아메리카, EMEA, 퍼시픽 3대 지역에 차이나 리그가 공식적으로 추가되어 한층 치열한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차이나 리그는 지난해 마스터스 도쿄에 초청되어 5~6위권을 기록했으나 챔피언스에서 일찌감치 탈락한 바 있어 공식 리그로 편입된 뒤 본격적인 활약이 기대되는 지역이다.

VCT 리그 상위권 팀들이 맞붙는 만큼 지역별 응원 대결도 관심을 받고 있다. EMEA와 아메리카는 꾸준히 상위권에서 활약해 왔으나 지난해 마스터스는 EMEA의 프나틱, 챔피언스는 미국의 EG가 휩쓴 바 있다.

또 중국 팬들은 경기장에서 한국팀을 상대로 욕설과 비난을 퍼부으며 수준 낮은 응원을 이어갔으나 퍼시픽 소속의 T1과 DRX에 참패하며 빠르게 귀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기에 올해 역시 분노에 찬 응원이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

대회를 앞두고 각 대륙의 진출 팀들은 지역 리그의 명성을 높이는 동시에 VCT 챔피언스 진출 포인트 3점을 획득하기 위해 치열한 연습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처음 도입된 VCT 챔피언스 진출 포인트는 권역 리그 및 국제 대회 우승팀에 3점, 권역 리그 승자에게 1점씩 주어지는 만큼 매우 소중한 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VCT 마스터스를 맞이해 특별 이벤트도 진행된다. 마스터스 마지막 날인 3월 24일은 경기를 앞두고 신규 요원이 공개될 예정이며 쇼매치를 활용해 신규 요원의 활약도 즉석에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되는 올해 첫 VCT 마스터스는 3월 14일부터 열흘 동안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대회 캐치프레이즈 ‘우리만의 방식(A NUESTRA MANERA)’에 맞춰 어느 팀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쥘지 기대해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