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스타 2023의 엔씨소프트 부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지스타 2023의 엔씨소프트 부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올해도 엔씨소프트는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다양한 신작을 개발 단계부터 공유하는 오픈형 R&D 문화 엔씽(Ncing)은 연초부터 퍼즈업 아미토이, 배틀크러쉬, 프로젝트G, 프로젝트M 등 신작들의 트레일러와 개발자 대담 영상을 발표하며 기업의 달라진 기조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 몇 년간 엔씨소프트는 신작 정보를 출시 전까지 공개하지 않았는데, 올해는 엔씽을 비롯한 여러 창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유저들과의 소통과 그에 따른 피드백 과정을 더욱 활발하게 가져갔다. 

특히 8년 만에 지스타로 돌아와 단독부스에서 LLL, 배틀크러쉬, BSS를 포함한 7종의 신작을 공개한 행보는 관람객과 유저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MMORPG 이외의 장르, 캐주얼한 분위기의 신작들을 선보이며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게임에 주목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가져가는데 성공했다. 

▲ TL 대표 이미지 출처: 엔씨소프트
▲ TL 대표 이미지 출처: 엔씨소프트

지스타 이후 가장 먼저 출시된 TL은 공개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지난 5월 국내 테스트 이후 유저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플레이 스타일과 콘텐츠를 대거 개편했기 때문. 엔씨소프트의 차기 플래그십 타이틀이자, 출시일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기대치가 높게 형성됐다. 

P2W(Pay to Win) 요소를 완전히 배제한 과금 모델은 플레이 스타일과 콘텐츠의 변화 이상으로 이슈가 됐다. 확률형 아이템과 영구적인 능력치 상승효과를 일체 배제한 치장 아이템은 엔씨소프트를 향한 신뢰 회복과 변화의 가능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퍼즈업 아미토이로 캐주얼 게임 유저들에게 남긴 인상도 주목할 만하다. 간단한 3매치 퍼즐 장르를 블록의 생성 위치, 야간모드와 같은 변수로 차별화한 시도는 커뮤니티 사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고 이는 향후 출시될 배틀크러쉬, BSS 등의 신작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결된다. 

2024년 엔씨소프트는 라인업 확대와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 안정적인 운영을 확보하는데 집중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목표로 설정했고 TL도 서구권 시장을 타겟으로 잡고 있는 만큼 트렌드와 현지 분위기를 감안한 신작과 콘텐츠, 운영을 선보일 전망이다. 

▲ 박병무 공동 대표이사 후보자 출처: 엔씨소프트
▲ 박병무 공동 대표이사 후보자 출처: 엔씨소프트

지난 11일 VIG파트너스 박병무 대표를 공동 대표이사 후보로 선정한 행보도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박 후보는 기업 경영, 전략, 투자 관련 경험과 식견을 갖춘 전문 경영인으로 알려져 있다. 엔씨소프트는 내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후보를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올해 엔씨소프트는 다양한 신작 공개와 기조 변화를 키워드로 세우며 내년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지스타 현장에서 선보인 MMORPG 이외의 신작들이 엔씨소프트를 둘러싼 분위기와 이미지를 바꿀 수 있을지 지켜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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