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팀DK로 우승을 차지한 TNL이 팀히어로와의 4강 최종전에서 접전 끝에 3:2로 승리하며 2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한국에서 두 팀만 가져갈 수 있는 스프링 월드 챔피언십 진출 자격도 가져갔다.

TNL과 팀히어로의 4강 최종전은 풀세트까지 이어진 접전이었다. 첫 세트는 팀히어로가 따냈지만 2세트에서 곧바로 TNL이 동점을 만들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간 것. 3세트에서 다시 팀히어로가 승리를 거두고 결승진출을 눈앞에 뒀으나 TNL은 집중력을 발휘해 4세트와 5세트를 내리 승리로 만들었고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1세트 불지옥 신단에서 팀히어로는 초반부터 저돌적인 플레이로 유리함을 잡았다. TNL의 정예 타우렌 족장을 끊으며 첫 번째 신단을 확보했고 꾸준한 오브젝트 컨트롤을 통해 TNL을 밀어 붙였다. 두 번째, 세 번째 신단까지 내준 TNL은 소규모 난전을 활용해 경기를 풀어가려고 노력했으나 결국 초반 불리함을 뒤집지 못하고 경기를 내줬다.

전열을 가다듬은 TNL은 2세트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스나이퍼가 고른 폴스타트를 적극 활용해 블랙하트 항만의 금화 수급에서 우위를 차지했고 팀히어로의 저항을 넘어섰다. TNL은 노블레스 무라딘의 무리한 운영으로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으나 ScSc 제라툴의 슈퍼플레이 등으로 세트를 승리로 연결했다.

1:1 동률의 상황에서 3세트 거미여왕의 무덤에 돌입한 두 팀. 팀히어로는 1세트와 마찬가지로 저돌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보석 수급을 늘렸고 첫 번째 거미여왕 소환과 함께 경험치 차이를 벌려 나갔다. TNL은 상대의 무리한 플레이를 이용해 중반의 형세를 호각으로 만들었지만 한타 싸움에서 크게 지면서 역전에 실패했다. 결국 3세트 승부의 향방은 팀히어로에게로 돌아갔다.

결승 진출까지 단 한 세트만 남겨놓은 팀히어로와 벼랑 끝에 몰린 TNL의 4세트 영원의 전쟁터 경기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첫 번째 불멸자는 TNL이 확보했으나 두 번째는 팀히어로가 가져가면서 중반까지 한 치의 양보 없는 싸움이 펼쳐졌다. 경기는 결국 운영에서 갈렸다. 공격 성향이 강한 팀히어로의 운영을 여러 차례 막아낸 TNL은 돌아온 기회를 잘 살렸고 궁극기 연계에서 최고의 효율을 보여주며 2:2 동률을 만들었다.

마지막 5세트 하늘 사원에서 펼쳐진 두 팀의 경기는 안전한 플레이 위주로 침착하게 이어졌다. 팽팽할 것 같았던 경기는 TNL이 노련하게 경기의 틈새를 만들며 한 발자국씩 앞서가기 시작했으며 결국 앞선 4세트와 마찬가지로 운영과 궁극기 연계로 승부를 승리로 만들었다. 누더기의 갈고리를 시작으로 자가라의 게걸아귀, 제라툴의 공허의 감옥 콤보가 터지면서 팀히어로를 완벽히 눌렀고 세트 스코어 3:2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TNL은 이번 승리로 MVP블랙과의 슈퍼리그 결승전 리매치를 성사시키면서 2연속 우승의 가능성을 열어 뒀다. 또한 한국 두 팀에게만 주어지는 스프링 월드 챔피언십 진출 자격을 따내 오는 4월 1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3일간 개막되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글로벌 서킷 2016 스프링 챔피언십'에도 참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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